[인터뷰]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 장선영 관장, 관계를 잇는 복지의 숲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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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44회 작성일 26년 03월 31일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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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위드인뉴스)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888753

본 기사는 위드인뉴스의 동의를 받아 기사 전문을 발췌·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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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하루가 존중받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장선영 관장은 복지를 관계의 숲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48월 개관한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의 장선영 관장은 어르신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바라보며 관계를 통해 존엄이 이어지는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선영 관장은 관계존엄으로 노인복지의 방향을 제시하고 하고 노년기의 가장 큰 위기를 관계의 약화에서 찾는다.

 

1인 고령가구 증가와 신도시 구조 속 고립 문제를 짚으며, 복지관이 단순한 서비스 제공 기관을 넘어 어르신이 다시 연결되고 역할을 찾는 지역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선영 관장은 노인복지를 존엄이 일상이 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사람을 만나온 시간, 복지의 본질을 묻다


장선영 관장은 종합사회복지관과 피해자 원스톱통합지원센터를 거치며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인생을 걸어온 '선배시민'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장 관장은 현장에서 제가 배운 것은, 누구에게나 스스로 삶을 일으키는 힘, 성장과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복지는 그 가능성이 일상 속에서 다시 살아나도록 지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복지관 역시 어르신을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주체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복지는 돌봄을 제공하는 일이기 이전에, 삶의 가능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오래 사는 삶을 넘어, 존엄하게 살아가는 삶으로


노인복지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분명한 철학을 전했다. “노인복지는 이제 얼마나 오래 사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떻게 존엄하게 살아가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살던 곳에서 노후를 이어가는 삶, 그리고 건강하고 의미 있게 나이 들어가는 삶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 개념은 ‘AIP(Aging in Place)’이다. 이는 어르신이 자신이 살아온 지역사회 안에서 관계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복지관은 돌봄의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서의 어르신을 지원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20262월 현재 남양주시는 인구 739,245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8,379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지역 기반 노인복지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는 4개의 노인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삼육재단이 수탁받아 20248월 개관하였다. 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법에 근거한 보건복지부 소관 노인여가복지시설이다.

 

특히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이 위치한 다산동은 40~50대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향후 10년 뒤 복지관의 잠재적 회원이 될 세대가 두텁다는 특징을 지닌다. 복지관은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연동형 복지관으로, 고령자 복지주택과 함께 조성돼 있다. 과거 아파트마다 어린이집이 있었다면, 이제는 고령자를 위한 주거와 복지 기능이 함께 결합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의 뿌리가 연결되는 일이라고 복지관은 말한다. 정서적·사회적 교류를 통해 관계를 확장하고, 고령자 복지주택 입주 어르신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이러한 시도는 어르신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낯섦을 헤아리는 복지, 관계를 잇는 공간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은 어르신의 활기차고 풍요로운 일상을 지원하는 사회화교육과 건강증진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선배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신체적·정서적으로 취약한 어르신에게는 상담과 사례관리, 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존엄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다산동은 신도시라는 특성상 기존 공동체 기반이 약해 관계의 단절과 낯섦을 경험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이다. 장 관장은 저희 복지관은 그 낯섦을 헤아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관계를 만들고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에 복지관이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금은 어르신이 배우고 참여하며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지역 복지 거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소개하는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은 요양시설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향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장선영 관장은 요양시설이 케어가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공간이라면, 노인복지관은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잘 나이 들어가는 것을 돕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은 60세 이상 남양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노인복지법상 기준은 만 65세 이상이지만, 은퇴 이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기 쉬운 신중년 세대까지 포괄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료 프로그램과 유료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특성에 맞춘 다양한 여가·교육·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남양주시다산노인복지관은 어르신의 존엄이 일상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 관장은 저희는 사업을 먼저 정해놓고 이용자를 맞추기보다, 지역 어르신의 실제 욕구와 다산 신도시의 환경 특성을 먼저 살피고 사업을 설계합니다.”라고 밝혔다. 현장 상담과 이용자 의견, 실무자의관찰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으며, 이는 통합돌봄 시대에 필요한 발견과 연결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복지관 운영은 행정적 틀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한다. 프로그램 하나를 기획하더라도 어르신의 일상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관계가 어떻게 단절되어 있는지를 먼저 살핀다. 그 과정 자체가 이미 복지의 시작이라는 것이 장 관장의 생각이다.

 

활기하고 건강한 일상 회복


복지관이 제시한 첫 번째 중점 방향은 활기하고 건강한 일상 회복이다. 신도시 특성상 이웃 관계가 약한 어르신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자조모임과 동아리,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관계가 곧 건강의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디지털 환경이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 어르신 IT 배움터를 운영해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이 지역사회 안에서 스스로 적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 관장은 이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고립을 예방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두 번째 방향은 안전한 돌봄 네트워크 강화이다. “노년의 삶에서 사회적 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복지관은 상담을 통해 확인된 욕구가 건강, 돌봄, 후원, 지역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복지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인 방문 안부 확인과 정서·생활 지원이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행정과 보건·의료 자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연결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방향은 시민으로서의 사회참여 확대이다. 장 관장은 노인복지는 노인을 위한 복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